[제주도한달살이] 10일째 - 집없는 달팽이(민달팽이)

[제주도한달살이] 10일째 - 집없는 달팽이(민달팽이)

 제주도 한달살기 10일째 되는날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비온날은 10일중 4일이상 되는것 같습니다. 도착할때부터 비가 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비가 와도 좋습니다. 여긴 제주도입니다. ^^

 아침 일찍부터 놀러 나간 아이들이 밖에서 씨끄럽습니다. 뭔가를 발견하고 빨리 와보라고 저를 불러 댑니다. 아~ 더 쉬고 싶었지 말입니다. ㅡㅜ

 

 으앗! 이게 뭡니까?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집없는 달팽이" 아이들도 처음보는지 정말 신기해 합니다. 달팽이라면 흔히 집을 달고 다녀야 하는데 없습니다. 등껍질이 없습니다. 

 평소에 늘 봐왔던 달팽이 머리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녀석의 이름은 "민달팽이" 였습니다.

 민달팽이과의 생물로 보통 달팽이와는 다르게 집에 없는것이 특징입니다. 환경오염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중요한 생물입니다. 깨끗한 환경에서만 자라고 비가오는날 습할때 땅속에 있다가 밖으로 나옵니다. 민달팽이는 자웅동체로 커다란 놈은 몸길리아 15cm이상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따로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집이엇는 달팽이의 특성때문에 조금은 징그러워 보일 수 있지만 , 위협적이거나 하진 않습니다. ㅋㅋㅋ

 만졌더니 이렇게 쪼그라지며 작아 집니다. 멀리서 보면 달팽이 인줄도 모를듯..

 둘째 아이가 만저 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너무 징그럽게 생겼다고 거부합니다. ㅎ

 결국 제가 달팽이를 들어서(느낌이 좀 거시기 합니다. 미끌미끌)  생수병에 상추와 함께 넣었습니다.

 상추를 안좋아 하는지, 배가 안고픈건지 상추에는 관심도 없고 계속 움직입니다.

 병 벽면을 타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민달팽이

 그냥 마당에 놓아 줍니다. 키워보고 싶었지만, 돌보는건 또 저의 몫이 될것 같아서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지금 있는 민물게로 만족합니다. 

 느려도 너무 느립니다. 다리가 저릴 정도로 계속 보다가 그냥 자리를 떴습니다.

 너 가고 싶은데로 가거라~ 자유를 주마~

볼수록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오늘 사진은 아이패드 프로 10.5로 찍었습니다.

 타입랩스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이제좀 빨리 움직이는것 같습니다. ^^

  또다른 타임랩스 20초짜리 입니다. 안녕!

 여유를 주는 제주도에서의 또다른 하루가 시작 되었습니다. 일도 안하고 놀기만 쉬기만 하니 마냥 좋기만 합니다. 느리게 살아도 좋은곳 여기는 제주입니다. 언젠가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 소중한 이시간을 맘껏 즐깁니다. 

인생을 즐기자(LIFE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