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살기 ; 북촌포구 낚시 숭어, 돌돔 직접 회떠먹기 완맛

제주도 한달살기 ; 북촌포구 낚시 숭어, 돌돔 직접 회떠먹기 완맛

 제주도 한달살기 14일째 입니다. 어제 오늘 하루종일 강한 바람과 비의 연속입니다. 차도 없고 집에 있기는 답답하고 제주도의 날씨 답게 습도도 엄청 높습니다. 

 일층에 있던 트렌폴린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겨(?) 졌는데, 분명 바람때문 일겁니다. 근데 뒤집어 지지도 않고 담장을 넘어서 어떻게 날라 갔는지는 의문입니다. 어른 둘이서는 옮기지도 못할 무게입니다. ㅡㅜ 아이들이 무척 슬퍼 합니다. ㅋㅋ

 몇일 전 비가 왔을때는 민달팽이 오늘은 지렁이가 인사합니다. 길기도 합니다

큰애가 용기를 내어서 쿡 찔러 봅니다. 동네 차도 한가운데 였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안보였습니다. ㅎ 

 비가 조금 덜 와서 우산쓰고 우비를 입고 나왔는데, 바람은 엄청 거셉니다.

 북촌 포구까지 가는 길입니다. 오늘같은 날도 역시 제주도 다움인것을 받아 들이고 앞으로 나가 갑니다. 전진~ 이번 연휴에 놀러온 분들은 궂은 날씨 때문에 관광도 많이 못하고 속상하셨을 듯합니다. 한달살이 저희는 뭐든 오케이!

 북촌포구의 방파제 쪽 입니다. 저 멀리 구름은 개인것 같습니다만, 여전히 비 그리고 바람입니다. 

 우연히 옆집에 사는 아저씨와 마주쳤습니다. ㅋ 낚시를 하고 계셨는데, 옆에 강태공 한분이 숭어가 잡히는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옆에서 구경하다가 뜰채로 올려 드렸습니다. 호주에서 동서와 낚시할때 한번 배운기억으로 거들어 봅니다. 집사람이 엄청 멋있답니다. ㅋ

 꽤 커다란 숭어입니다. 강태공 아저씨는 제주 토박이라고 합니다.

 어망 가득 오늘 잡은 물고기가 펄떡입니다. 옆에서 기웃거리다가 숭어두마리와 돌돔 두마리를 얻었습니다. ㅋㅋ

 옆집아저씨도 저도 물고기 손질은 처음입니다. 제가 어디서 본 경험은 있어서 약간 알려 드렸습니다. 우선 물고기 비늘 제거 인데, 비가 오는 날이라 비린내는 덜했습니다. 칼등으로 물고기 비늘의 역방향으로 제거합니다.

 각 한마리찍 전담해서 손질했는데, 사실 징그러웠는데 애들이 계속 지켜봐서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해서 손질을 마무리 합니다. 물고기 머리따는건 옆집아저씨가...

 난생처음 회를 떴습니다. TV에서 봤거나, 동서가 회뜨는걸 어깨 넘어로 본기억으로 열심히 칼질했습니다. 숭어 두개에서 꽤 많은 양의 횟가 나옵니다. 

 두접시나 나왔습니다. 예쁘게 데코레이션도 하고 먹기 시작 합니다. 저는 회를 초장맛으로 먹는 사람인데, 이번에 제가 직접뜬 회는 정말 맛이 좋습니다. 엄청나게 쫄깃하고 놀라운 맛입니다.

 비쥬얼도 나쁘지 않습니다. ^^; 모두가 맛있게 즐겁게 먹었습니다.

 회를 뜨고 난 다음 매운탕은 필수 이지요. 역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둘째 아이는 여기서도 독서 삼매경입니다. ㅋㅋㅋ 글씨도 못읽는데, 그림만 열심히 보는 모습이 기특할 따름입니다.

 

 제주도 한달살기의 또다른 즐거운 추억이 된 날입니다. 개인적으로 회를 뜬거에 대해서 자부심도 느낌니다. ㅋㅋㅋ 비가오는 날에도 좋은 인연과 시간은 만들어 졌습니다. 

인생을 즐기자(LIFEJOY)